산업 산업일반

LG전자 "해외 각지역 특화 마케팅"

남용 부회장 "고객가치 창출위해 외국인 임원 늘릴것"



“글로벌 경영도 고객가치 창출에 전력하자.”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20~22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전세계 120여개 법인 및 지사의 법인장, 지사장급 이상 350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원고 없이 영어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진정한 글로벌화와 해외 각 지역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외국인 임원 수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브랜드 마케팅 차원을 넘어 고객과 정서적인 교감을 갖는 수준까지 ‘고객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나라에서 성공한 전략이 다른 나라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각 지역의 고객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반영해 세계 각 지역에 맞는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고안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부회장은 올초 신년사부터 기회가 날 때마다 고객ㆍ주주ㆍ직원가치 창출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그가 이번에 고객가치 창출을 따로 강조한 것은 각 지역별로 다른 고객의 특성에 따라 마케팅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수 인재 영입은 남 부회장이 지난 ‘CES 2007’에서 밝힌 ‘300명 핵심인재론’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향후 LG전자의 외부인력 수혈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 부회장은 이외에도 각 법인들의 수익성 확보와 관련,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비용을 절약하는 데 급급해 혁신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글로벌 임원회의에는 백우현 최고기술자문역(CTA) 사장, 김종은 유럽총괄 사장, 우남균 중국총괄 사장, 안명규 북미총괄 사장 등 국내외 사장단과 각 지역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지난해 386억달러였던 글로벌 매출을 오는 2010년까지 750억달러로 두 배가량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번 임원회의는 남 부회장의 ‘가치경영 철학’을 해외법인까지 명확하게 공유하고 단위조직별 전략 수립 및 실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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