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카드 인수후보들, 손익계산 분주

LG카드 매각방식이 공개매수로 가닥이잡힘에 따라 인수후보들의 손익계산도 분주해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수후보들은 겉으로는 공개매수가 이미 예견됐던 만큼인수작업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현재 LG카드 인수후보들은 신한금융지주, 농협, 하나금융지주, SC제일은행, MBK파트너스 등 5개 기관이다. 그러나 공개매수는 공개경쟁입찰과 달리 인수자가 채권단 지분뿐아니라 소액 주주의 지분까지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자금부담이 그만큼 늘어나 LG카드 인수에 따른실익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카드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 채권단 지분 72.1%(약 9천40만주) 가운데 최소 51%(약 6천400만주) 이상을 사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수자는 채권단 지분 51%와 함께 공개매수에 응한 소액주주의 지분도 같은 비율로 사야하기 때문에 최소한 71% 이상 매입해야 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공개매수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가격면에서 예측 가능성이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 "LG카드 인수시 신한카드와 결합해 얼마나 발전 가능성이있는지 평가한 뒤 적절한 프리미엄을 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의 또다른 관계자는 "금융기관인 점을 감안할 때 적정가격 이상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LG카드 2대 주주이자 인수후보인 농협측은 매각방식이 바뀌었다고 인수전 구도가 크게 바뀔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LG카드 인수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농협중앙회에서 1조원, 단위조합에서 1조원을 조달해 SPC(특수목적회사) 설립하면 SPC는 자본금의 200%까지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4조원을 조달할 수 있고 농협에 투자하겠다는 외부 기관투자자들도 많이 있다"며 인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나금융지주측은 매각방식이 바뀌자 겉으로는 인수에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자금부담이 크게 늘어나 LG카드에 대한 관심도 크게떨어졌다" 면서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내부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나지주가 내부 유보자금으로 2조~3조원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3조원 가량은 복수의 외국계 컨소시엄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또 그동안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비용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어 가격을 낮추기위한 `엄살'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인수전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SC제일은행도 LG카드 인수 자문사로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도이치뱅크를 선정하는 등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B)을 중심으로 확고한 인수의지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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