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후장들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 지수가 2,100을 넘어섰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60포인트 (0.22%) 오른 2,104.28로 마감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22.98 포인트(0.22%) 상승한 10,527.55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 역시 1.61 포인트 (0.14%) 오른 1,183.55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4억6천41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9천271만주에 달했다. 거래소에서는 상승한 종목과 하락한 종목이 각각 1천645개에 달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491(45%), 하락 1천622개(4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전날 휴렛패커드가 월가의 예상치를 훨씬 넘는 실적을 올린데대한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담배.식품 회사인 알트리아의 집단소송 사태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블루칩 주가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다.
또 올해와 내년의 석유수요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월간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 10월 경기선행지수가 0.3% 하락, 5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는 민간 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의 발표로 3∼6개월 후의 경기를 낙관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돼 매수세가 힘을 받지 못했다.
집단소송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 알트리아의 주가는 2.32%가 올랐다.
이번 분기의 주문이 지난 분기에 비해 35%나 줄어드는 등 매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하락세를 보이다 1.79% 상승했고, 인텔의 주가도 개장초 하락세를 보였으나 후장들어 상승세로 반전돼 1.97%가 오른채 마감됐다.
그러나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지난 3.4분기와 같은 고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히면서 2.88% 하락했다.
또 제2의 광우병이 의심되는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맥도날드의 주가도 1.41%가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