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리니지' 누적매출 1兆 돌파] (상) 리니지의 성공비결, 잘 짜여진 구성 업그레이드의 승리

18차례 서비스 개선 게임속 공간 20배로<br>'혈맹'등 설정 '온라인 RPG게임 전형' 우뚝


10년 장수게임 리니지에서 온라인 게임의 성공 비결을 배워라. 리니지는 비교적 초기에 탄생한 온라인 게임이지만 아직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인기의 비결을 찾기 위해 블리자드 등 세계적인 게임업체들도 리니지를 벤치마킹하는 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다. 리니지가 처음 모습을 선보인 1997년 당시 사용하던 PC는 대부분이 팬티엄3 정도. 당시로는 최고의 그래픽이었지만 최근 출시된 게임들에 비하면 촌스럽다고 할 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많은 게이머들이 리니지를 즐겨하는 이유는 잘 짜여진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전사, 요정, 법사 등 역할이 확실한 캐릭터와 아이템 업그레이드 방식, ‘혈맹’ 등 게이머들간의 커뮤니티 시스템은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의 전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른 게임들에 미친 영향이 크다. 온라인 게임은 출시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탄생시킨 것도 리니지다. 지금까지 세 차례가 넘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금 서비스되는 리니지의 세계는 첫 모습을 드러냈을 때 보다 그 세계가 5배 이상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K와 아이템 현금거래가 게임을 계속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분은 중국발 해킹이나 대규모 작업장 등 사회문제를 낳는 원인이 되기도 했으며 2006년 발생한 대규모 명의도용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도 지목받고 있다. 그래서 많은 게임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리니지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사회현상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리니지가 한국 게임산업의 가능성을 현실화 시킨 긍정적인 측면과 게임의 역사가 짧은 한국에서 문화적인 성숙이 필요하다는 것을 동시에 보여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리니지가 첫 선을 보인 97년을 전후해 많은 벤처기업이 온라인 게임에 뛰어들었고 리니지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벤처투자자본이 게임산업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패키지를 구입하는 데 익숙하던 게이머들에게 매달 3만원에 가까운 돈을 받는 ‘월정액 사업모델’을 만든 것도 국내 온라인 게임산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리니지의 선풍적인 인기는 게임산업의 발전은 물론 PC방 창업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독특한 온라인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초고속인터넷의 수요를 이끌어내는 데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리니지는 한국 IT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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