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게임 등 그동안 코스닥시장에서 소외돼온 종목들의 주가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크게 떨어진 데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데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 본격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초 고점에 비해 주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홈쇼핑주는 최근 들어 기관의 강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J홈쇼핑은 최근 2거래일 연속 오르며 7만원대를 회복했고 GS홈쇼핑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홈쇼핑주의 주가가 2ㆍ4분기 보험상품 판매 제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송출 수수료 인상 가능성, 하반기 소비 둔화 우려 등의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홈쇼핑주는 올들어 최근까지 코스닥 지수에 비해 40% 가까이 더 하락했다”며 “하반기부터는 외형확대, 광고비 축소, 인터넷 사업의 개선, 지분법 평가이익의 증가 등이 기대돼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CJ홈쇼핑의 상승여력이 대규모 유상증자로 희석된 측면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GS홈쇼핑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은 GS홈쇼핑에 대해 “보험상품 판매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 3ㆍ4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 있으나 4ㆍ4분기에는 이익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게임주는 지난 5월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급격한 조정을 받았으나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액토즈소프트, 소프트맥스, 네오위즈, 웹젠 등이 최근 2~3일간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YNK코리아, 손오공, CJ인터넷 등도 하락세를 멈춘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게임업체들의 실적이 하반기 신규게임을 속속 선보이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캐주얼게임 제작ㆍ유통업체가 더 유망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비춰 최근의 주가하락은 지나치다”며 “캐주얼게임 시장 확대 등을 고려할 때 CJ인터넷과 네오위즈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심준보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오위즈는 피파온라인 흥행 성공, CJ인터넷은 서든어택 상용화로 각각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