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연계 해외채권 첫발행/어제부터 투자자 모집

◎산은 3억불 규모/신용등급 일정수준 하락땐 되사줘산업은행이 런던 국제금융시장에서 은행의 신용평가 등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되사주는 조건으로 3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채권을 발행, 16일(런던 현지시간) 투자기관 모집에 들어갔다. 이같은 방식의 채권 발행은 미국시장에서는 종종 있지만 런던시장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며 국내 금융기관으로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사를 주간사로 일정 한도 내에서 수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MTN(중기채권) 방식으로 발행되는 이번 채권은 산업은행에 대한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의 신용평가등급이 각각 A3 와 A­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기관들이 환매를 요구할 수 있는 조건(풋 옵션)이 붙어 있다. 그러나 현재 산업은행에 대한 무디스와 S&P의 신용평가등급은 각각 A와 AA­로 5년내로 평가등급이 3∼4등급 떨어져야만 환매 요구가 가능해 사실상 환매 요청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고 산업은행측은 밝혔다. 이 채권은 또 3년이 지나면 산업은행이 언제든지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조건(콜 옵션)을 달고 있으며 총차입금리도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0.18%를 더한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다. 이는 한보철강 부도 이전 산업은행의 평균차입금리인 리보 +0.15% 보다는 높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의 1년만기 차입금리가 리보에 0.5% 이상을 더한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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