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물열차 4대중 3대 '스톱'

컨테이너 등 수송 차질… 출근길 시민도 지각 속출<br>철도파업 사흘째

‘이러다가는 지각하겠는데….’ 철도공사 파업 이틀째인 2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석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8시부터 9시까지 석계역에는 용산 방향으로 단 3대의 전동차만 운행돼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최흥수기자

화물열차 4대중 3대 '스톱' 컨테이너 등 수송 차질… 출근길 시민도 지각 속출철도파업 이틀째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전국종합 ‘이러다가는 지각하겠는데….’ 철도공사 파업 이틀째인 2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석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8시부터 9시까지 석계역에는 용산 방향으로 단 3대의 전동차만 운행돼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최흥수기자 관련기사 • 검찰 "폭력노조원 사법처리" • '파업장기화' 여부 주말이 고비 철도파업 이틀째를 맞아 철도노조가 산개투쟁으로 전환, 장기전에 대비하고 나섰다. 철도공사는 이에 맞서 노조원들에게 2일 오후3시까지 복귀하라고 명령, 조합원들의 파업대오 이탈률이 이번 파업의 장기화 여부를 가늠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노조 지도부의 파업강행방침에도 불구하고 파업참가자들의 이탈이 늘어나고 있어 이번주 말이 파업 장기화 여부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노조는 2일 새벽 공사와의 교섭이 결렬되자 이날 오전10시30분을 기해 전조합원에게 산개투쟁 명령을 내렸다. 전국 5개 거점에 집결, 농성을 벌여온 노조원들은 조별로 흩어지거나 장소를 옮겨 집회를 벌였다. 철도노조는 최종 교섭에 실패, 공권력 투입이 임박하자 조합원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개투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대변인은 "현재로선 투쟁일정을 잡기보다 흩어진 조합원들의 연락망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5개 지역별로 상황에 맞게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의 파업강행 지침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6시까지 파업참가 조합원의 19.3%인 2,476명이 업무에 복귀했다. 노동부 측은 이번 파업의 명분이 약해 주말까지 복귀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경우 철도 공공성강화, 해고자 복직 등 조합원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와 거리가 있는 사안들이어서 투쟁수위가 낮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철도공사는 이날 새벽 교섭결렬 이후 '더이상 교섭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 교섭재개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특히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파업은 극적 타협보다는 노조와 공사의 줄다리기를 지켜본 노조원들이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가 사태 장기화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6/03/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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