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맥 컴퓨터 생산시설 일부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져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책임자(CEO)는 6일(현지시간) 지난 수년간 맥 컴퓨터를 제조해온 중국에서 공장설비 일부를 미국으로 옮겨 생산하기 위해 내년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1990년 후반까지 미국에서 많은 제품을 만들었으나 그간 값싼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했다.
이번에 미국으로 복귀시킬 생산설비에 대한 애플 투자 규모는 총 1,213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 보유액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이윤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애플의 컴퓨터 공장 복귀는 8%에 육박하는 미국 내 실업률과 2009년 경기침체 국면이 끝나고 미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미국 기업에 가해지는 국내에서 고용을 창출하라는 압력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의미가 크다.
쿡 CEO는 “우리가 특정한 일자리를 만들 책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일자리를 창출할 책무는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쿡 CEO는 이날 맥 컴퓨터를 어느 곳에서 생산하고 미국에서 얼마나 만들 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며, 파트너와 합작하고 공정에는 최종조립 과정 이상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