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월급여 160만원 여성, 결혼하고 집도 장만하고 싶은데…

이자지급식 ELS·정기예금으로 종잣돈 불리길<br>원금손실 없이 목돈 마련·비과세 혜택 보장성 보험·적금 만기까지 유지 필요<br>적립식펀드·변액연금·연금저축보험에 추가 적립 여력 52만원 불입 바람직



Q. 26세의 여성 직장인입니다. 매달 세후 160만원의 급여를 받습니다. 정기적으로 국민저축보험 10만원, 주택청약 10만원, 적금(상호저축) 20만원, 국민첫재테크적금 15만원, 생명보험 7만5,000원 등의 지출이 있습니다. 교통비와 통신비가 14만5,000원, 우유 값ㆍ용돈, 점심비용 등 기타 비용이 30만원입니다. 지출에서 여유가 생길 경우에는 잔액은 모두 CMA통장에 모아두고 있습니다. 대학 때부터 조금씩 모아 둔 돈과 월급에서 남은 것을 CMA에 넣어둔 돈이 620만원입니다. 또 국민예금으로 200만원도 있습니다. 결혼도 해야 하고 집도 장만하고 싶은데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부자가 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단순하고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은 버는 것보다 덜 쓰는 것입니다. 1,000만원을 벌어 1,000만원을 쓰는 사람보다 100만원을 벌더라도 70만원을 쓰는 사람이 훗날 더 부자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뢰인은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이 매우 높은 훌륭한 소비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혼 직장인일 경우 보통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므로 지출이 적어 소득 대비 약 70% 정도를 저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훗날 결혼, 육아 등으로 지출 비중이 늘어나기 전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의뢰인은 현재 소득 160만원 중 약 30%인 45만원만 용돈을 포함한 생활비로 지출할 정도로 보범적인 지출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63만원을 보장성 보험 및 목돈마련을 위해 적립하고 있고, 약 52만원의 추가 적립 여력은 별다른 계획 없이 수시 입출 예금인 CMA로 모아 두고 있습니다. 기존 가입 상품들은 비교적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불입중인 보장성 보험, 적금 등은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추가 적립 여력 52만원과 이미 만들어진 목돈 820만원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성공적인 재테크의 첫 걸음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뢰인의 경우 20대 중반으로 결혼자금 마련이 첫 목표라면 3년 내 5,000만원 만들기가 적당합니다.

먼저 기존 가입 상품들은 유지를 원칙으로 합니다.


일반 적금은 확정금리 상품으로 원금손실 없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기준금리가 계속 인하되면서 예금 금리 또한 많이 내려가고 있으므로 이왕에 가입하신 적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주택청약 기회, 높은 금리, 소득공제 혜택 등 일석삼조의 상품으로 무주택 직장인이라면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또한, 저축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 장기 상품입니다. 끝으로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순수 보장성 보험 역시 적절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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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적립 여력 52만원은 보다 높은 수익 추구를 원칙으로 합니다.

보통 연령이 높을수록, 자산규모가 클수록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필요로 합니다. 반대로 연령이 젊을수록, 자산규모가 작을수록 향후 투자할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기존 가입 상품들이 모두 안전자산 위주임을 감안해 추가 불입 여력 52만원은 적립식펀드, 변액연금보험 및 연금저축보험으로 투자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32만원을 적립합니다. 주식형 적립식펀드는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통해 원금손실의 위험을 현저히 낮추면서 평균매입비용 효과를 통해 주가의 소폭 상승에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 목돈마련 수단입니다.

노후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변액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에 각각 10만원씩 불입을 권유 드립니다. 노후준비의 대표적 상품이 바로 변액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입니다. 변액연금보험은 10년 이상 가입할 경우 연금개시 시점에서 불입한 원금이 보장되고 전액 비과세되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높은 사업비로 불입기간이 짧거나 중도에 해지할 경우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불입기간을 10년 이상 장기로 정해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금저축보험 또한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전액 비과세 될 뿐만 아니라 연 400만원 한도 내에서 불입액의 10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1석 2조의 상품입니다. 10만원만 가입하고 향후 급여 인상 시 불입금액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목돈 운영 또한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820만원의 종자돈을 마련한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이제 그 종자돈을 보다 효율적으로 불릴 필요가 있습니다. CMA에 넣어둔 620만원 중 500만원은 이자지급식 ELS 가입을 추천합니다. ELS는 주가가 폭락하지 않고 일정 구간에서 움직일 때 예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입니다. 원금손실의 위험이 주식형펀드 보다 현저히 낮은 대신 기대수익 또한 예금과 주식형 펀드의 중간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 ELS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지만 매월 이자가 지급되는 월지급식 ELS의 연 수익률이 약 6% 내외이므로 연간 30만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매월 지급되는 이자는 CMA에 모아 비상 자금으로 활용합니다.

CMA의 나머지 120만원 중 100만원은 기존 정기예금 200만원과 합쳐 정기예금에 새롭게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3% 초반으로 매우 낮지만 은행마다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소액으로 가입할 경우 4%가 넘는 금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1인당 연간 1,000만원까지 세금우대가 가능한 1년제 정기예금으로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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