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물가 뜀박질… 인플레 경고등

인플레 경고등. 식료품+부동산+ 해외 핫머니 유입 내우외환..


중국에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그 동안 쏟아 부었던 재정자금 때문에 가뜩이나 시중에 돈이 넘쳐나는 터에 미국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 여파로 핫머니들이 물밀듯 밀려들어오면서 갈수록 통화팽창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내우외환 형국이다. 10월 인플레이션이 4.4%를 보이면서 올들어 10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미 정부 목표치인 3%에 달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지수도 10월에 5%로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향후 물가가 더욱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대세여서 중국 당국이 유동성 흡수를 위한 긴축정책에 더욱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중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이제 실행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할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지고있다. 상당 수 전문가들은 치솟는 인플레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위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중국 당국은 올해 인플레 목표치 3%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었다. 하지만 이후부터 펼쳐지는 경제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있다. 당장 11일 발표된 10월 식료품 가격이 지난달보다 진정되기는커녕 10.1%의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료품 가격 급등은 중국 서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정국 정부로서는 어떻게든 통제에 나서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다. 부동산경기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10월 부동산 가격이 전년대비 8.6% 상승한 것도 부담요인이다. 더 큰 문제는 최근의 인플레 상승이 비단 식료품ㆍ부동산 등의 가격 급등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은행 베이징 사무소의 김영헌 부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식료품 가격 급등이 인플레를 부추기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경기극복 과정에서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고 이에따른 통화팽창 압력이 기저에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08년말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부양책에 나서면서 지난해 은행대출이 전년보다 2배 가량 많은 9조5,000억위안을 기록했고 올해도 7조원대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에 위안화 절상 기대감으로 해외 자금들이 물밀듯 들어오고있다. 지난 3분기에만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가 불어났다. 이는 위안화로 손바뀜돼 통화팽창 압력을 부추기고있다. 중국당국은 이미 인플레를 막기위한 유동성 흡수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지난달 11일 중국은행 등 대형 국영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어 같은달 19일에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해 본격적인 긴축정책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어 이번 달 들어 지난 10일에는 또 다시 5번째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에 나서는 등 긴박한 조치를 잇달아 실시하고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확실한 통화흡수 정책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 전개로 볼때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르면 이달 내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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