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문은 커지는데… 서태지 행방도 몰라

"직접 해명을" 목소리 커져<br>네티즌 사생활 캐기 과열에 조국ㆍ진중권 "사적인 문제"



서태지 이지아의 위자료ㆍ재산 분할 청구 소송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지만 당사자인 서태지는 입을 열지 않아 소문과 논란만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가 과연 입장을 밝힐지, 밝힌다면 언제일지가 관심사다. "아무리 사생활이지만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서태지가 전후 사정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24일까지 서태지는 묵묵부답이다. 외국에 있다는 정도를 제외하고 그의 소재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 인터넷 등에선 "미국 산타모니카 인근에 머물고 있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고 있다" "한국에 있다" 등 갖은 소문이 돌지만 확인된 사실은 없다. 서태지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입장 표명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서태지의 열성 팬들도 "이지아의 말만 듣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대장(서태지)의 말을 일단 들어 봐야 한다"며 그의 입장 표명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과의 접촉을 꺼리고 공개 활동을 피해 왔던 서태지의 과거 행보를 감안했을 때 그가 침묵으로 일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지아 소속사 키이스트가 과연 이지아의 결혼과 이혼, 소송을 전혀 모르고 있었느냐도 논란거리다. 이지아의 소송을 돕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은 키이스트의 법률 업무를 도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스트가 적어도 보도가 되기 전 일련의 상황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지아는 키이스트가 처음 발굴한 배우라는 점에서 의문은 더욱 커진다. 배용준이 2004년 회사를 설립하고 공을 들여 온 첫 배우인데 과연 과거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이지아와 계약했겠냐는 것이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 소문이 잘 안 났을 정도니 소속사가 몰랐을 가능성도 있지만 계약 당시 검증 과정에서 인지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네티즌들의 사생활 캐기가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서태지와 이지아 결혼 이혼 재산분할 문제는 사적인 문제이지 공적인 관심을 쏟을 소재가 아니다"며 "이지아가 정우성을 사귈 당시 이혼녀를 밝힐 법적 의무는 없다. 도의적 의무일 뿐"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어 "이지아를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정우성 밖에 없고 비난할지 여부 역시 정우성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도 온라인 상에서 '이지아닷컴''서진요'등을 통해 지나친 '신상털기'나 진실 요구를 강요하는 행태에 대해 "연예인들의 경우 사생활이 공개되는 데에서 일반인보다 범위가 넓다고 하지만 무슨 수사대나 되는 양 공개를 원하지 않는 사생활을 캐는 건 아무 목적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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