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대기업의 투자계획 실천따라야

대기업들이 올해 공격적 경영전략과 함께 의욕적인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어 우리경제 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되고 있다. 삼성ㆍLGㆍ현대자동차ㆍ포스코 등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올해 투자를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삼성의 경우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 보다 15%정도 늘린 21조2,0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고 LGㆍ현대차ㆍSK그룹 등도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투자규모를 79%나 확대할 계획이어서 대기업들의 공격적 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가 조사한 200대기업의 올해 투자계획에 따르면 총 투자규모는 지난해 보다 20% 늘어난 44조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생산설비 확장을 위한 신규투자에 소극적이었던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현상유지 위주의 소극적인 경영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과잉설비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데다 수익성위주의 경영으로 기업의 재무상태가 크게 개선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도 투자확대의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경제회생에 강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정책불안감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은 물론 우리경제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모처럼 되 살아나고 있는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식지 않고 실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정부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5% 성장과 40만개 일자리 창출은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달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노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과감한 규제개혁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어야 한다. 기업들도 투자기회를 놓치면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계획된 투자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계획만 세웠다가 흐지부지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올해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투자계획만 그대로 실천된다면 경제회복의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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