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 이명박ㆍ박근혜 후보간 검증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8월 경선전의 첫날을 맞아 양측은 1일 ‘수성’과 ‘역전’을 목표로 상대방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면서 표심 잡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 측은 박 후보의 육영재단 관련 비리의혹을 다시 도마 위에 올렸다. 박정희ㆍ육영수 숭모회장 이순희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육영재단 비리 관련해 고 최태민 목사의 전횡을 박 후보가 몰랐을 리 없는데 잡아뗐다”고 주장한 것을 근거로 삼았다.
이 후보 측 진수희 대변인은 “결국 박 후보가 검증청문회에서 당원과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냐”며 “최씨가 ‘박근혜는 로봇이다. 거짓말하면 다 받아들인다’고 떠들고 다녔다는 대목은 국가지도자로서 박 후보의 판단력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 상당한 근거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선대위 명의로 ‘이명박 후보 칠패지약(七敗之弱)’이라는 자료를 내고 “이 후보로는 약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이 후보의 부동산 비리 의혹과 위장전입 사실, 말 실수 등 자질 부족을 부각시키는 한편 “국정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하고 당 발전에도 기여한 적이 없다”고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