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탱크' 톱클래스에 합류… '황제천하' 더 굳건

美 PGA투어 2007시즌 45주 대장정 막내려… 최경주, 평균타수 60대·세계랭킹 '톱10'


‘최경주의 최정상급 반열 합류, 우즈 천하 지속.’ 45주 대장정의 막을 내린 미국 PGA투어 2007시즌은 이렇게 요약된다. 지난 9월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4개 대회까지의 결과로 이미 대체적인 판도는 드러났으나 5일(이하 한국시간) 마지막 정규대회 칠드런스미러클네트워크클래식 종료와 함께 미국 남자 골프시즌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남은 몇몇 대회는 공식 상금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번외 경기다. 올해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는 미국 진출 이후 첫 60대 평균타수를 기록하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0걸 안에 드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아빠가 된 타이거 우즈(31ㆍ미국)는 변함없이 ‘지배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통산 8번째 상금왕에 등극했다. 최경주의 성적은 ‘톱 클래스’에 걸맞았다. 무엇보다 괄목할 만한 성과는 PGA투어 진출 8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평균타수 70대의 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25개 대회(87라운드)에서 최경주는 평균 69.61타를 기록, 이 부문 9위에 랭크됐다. 평균타수는 선수의 전체적인 기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PGA투어에서 60대라는 수치는 최 정상급 선수임을 입증하는 명확한 증거다. 2000년 71.54타(127위)에 그쳤던 그는 “너무 힘들었던 데뷔 첫 3년을 조급해 하지 않고 꾸준한 연습과 믿음으로 잘 보낸 성과가 올해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평균타수가 낮아진 덕에 우즈가 함께 출전한 메모리얼토너먼트와 AT&T내셔널 등 ‘A급’ 대회에서만 2승을 수확했고 시즌상금은 첫 300만달러 돌파를 넘어 458만여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진출 이후 가장 높은 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해 한때 8위(현재 9위)까지 올랐던 점도 모두 그가 이뤄낸 신기원이었다. 우즈는 3년 연속이자 통산 8번째 상금왕에 오르며 지배 체제를 더욱 굳건히 했다. 1997년 우즈 등장 이후 상금왕을 빼앗아본 선수는 데이비드 듀발(1998년)과 비제이 싱(2003ㆍ2004년)뿐이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도 1위를 차지해 1,000만달러의 보너스까지 챙겼다. 특히 평균타수에서 67.79타를 기록해 2위 어니 엘스(69.29타)를 1.5타 차로 압도했다. 평균타수 1.5타 차이는 4라운드로 치면 산술적으로 6타 차가 돼 지배적인 경기를 펼친 셈이다. 이는 16전7승의 우승 확률로 고스란히 입증됐다.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13승(통산 61승)째로 잭 니클로스의 최다승기록(18승)에 한 걸음 다가선 것도 성과로 꼽힌다. 한편 위창수(84위)와 나상욱(122위), 앤서니 김(60위)도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며 투어카드를 유지, 내년 활약을 다짐했다. 홍순상과 강성훈, 최진호 등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장을 던져 내년 코리안 파워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加에임스 '칠드런스클래식' 우승 이날 끝난 칠드런스미러클네트워크클래식에서는 스티븐 에임스(캐나다)가 합계 19언더파로 통산 3번째 우승했다. 직전까지 상금랭킹 127위였던 케빈 스태들러(미국)가 공동 15위를 차지해 124위로 올라서면서 눈길을 끌었고 위창수는 공동 63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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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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