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아파트 청약 다시 1순위 마감 시대?

1분기 전년보다 3배이상 몰려

지방 4곳은 청약 1만명 넘기도


지난 1·4분기 중 새로 공급된 전국 아파트에 신청한 1순위 청약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많은 10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광역시에서는 한 단지에 1만명 이상의 1순위자가 몰리는 등 청약 열기가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닥터아파트는 1·4분기 전국에서 공급된 53개 단지 2만4,609가구(공공·국민임대 제외)의 분양실적을 조사한 결과 통장 가입 2년이 넘은 1순위자의 청약이 10만7,759명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일 순위 청약자가 2만9,79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6배나 늘어난 것이다. 공급물량이 2.3% 정도밖에 늘어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분양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셈이다.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3순위자를 포함한 총 청약자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1·4분기의 경우 순위 내 청약자가 4만9,468명이었지만 올해는 13만4,689명으로 2.7배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604가구 공급에 7,301명의 1순위자가 신청해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으며 서울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역시 1,479가구 공급에 2,401명의 1순위자가 통장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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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청약 열기는 오히려 지방 광역시가 더 뜨거웠다. 1만명 이상 몰린 곳이 네 곳이나 나온 것. 특히 대구 북구 침산동 '화성 파크드림'은 단 835가구에 무려 3만2,131명의 1순위자가 몰려들었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달 분양된 서울 은평뉴타운 SH공사 아파트 59㎡로 7가구에 121명이 신청해 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지난 2월 공급된 부산 사직동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84㎡가 43가구에 6,106명이 청약, 142대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1순위 마감률이 가장 높은 곳은 37곳 중 35곳이었던 대구였다. 수도권에서는 85개 주택형 중 25곳만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1순위 청약이 크게 는 것은 규제 완화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 같다"면서 "다만 월세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 발표 이후 거래시장이 위축돼 있는 만큼 4월부터는 입지와 가격에 따라 청약 성적이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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