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출혈 수술로 올 시즌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박찬호(33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수술 경과를 소개하고 격려를 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찬호는 27일 자신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 61이 운영하는 자신의 홈피(www.psgkorea.com) ‘찬호로 부터’ 코너를 통해 “퇴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며 “늘 지켜주며 또한 일으켜 주기도 하는 여러분의 마음에 늘 감사하기만 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등판 예정이던 지난 22일 “입원을 권유한 의사의 제안을 뿌리치고 등판 준비를 위해 집으로 돌아왔으나 동료 투수 우디 윌리엄스가 전화를 걸어 언성을 높여가면서 입원을 강권했다. 팀 리더로서 인정 받는 40세 노장 윌리엄스는 ‘아내와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라. 오늘 한 경기가 아니라 앞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가정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문득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젠 수술도 잘 됐으니 좋은 모습으로 아기를 만나고 다시 마운드에 설 일만 남았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한편 박찬호는 앞서 소장 출혈의 원인이 된 매켈게실(출생 초기 태아의 혈액 보급로인 제장간막관(臍腸間膜管)이 퇴화되지 않고 남아 있어 생기는 장의 기형 상태)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최소 4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