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이 사람] 임권수 법무연수원 검사

추락 등산객 구해… 119 연락후 응급조치까지


등반도중 추락해 심한 부상을 입은 등산객을 구한 검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법무연수원의 임권수(사시 26회ㆍ사진) 검사. 평소에도 등산을 좋아하는 임 검사는 몇 주전 주말에 관악산에 올랐다. 정상 부근에 도달했을 무렵, 임 검사는 가파른 암벽에서 추락해 팔과 다리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등산객을 발견했다. 임 검사는 순간 119 구조대에 연락을 취한 후, 곧바로 부상당한 등산객에 다가가 간단한 응급조치를 취하는 등 현장을 챙기기 시작했다. 구조대의 구조가 늦어지자 임 검사는 부상 등산객에 말을 걸어 불안감을 없애는 노력도 기울였다. 1시간 여만에 119 구조대가 도착했고, 본격적인 구조활동에 나섰다. 임 검사는 부상 등산객의 이송이 지체되지 않도록 현장의 구조대원에 부상을 입은 등산객의 상황에 대해 간단한 설명도 해줬다. 임 검사가 처음 부상자를 발견한 때부터 구조대에 의해 이송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모두 2시간여. 이 때까지 임 검사는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임 검사는 구조대원이 부상 등산객을 업고 내려가는 모습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난 후에야 산행을 계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검사의 이 같은 선행은 지인들과, 임 검사의 기지로 안전하게 구조됐던 등산객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게 됐다. 당시 부상 등산객은 서울대에 재직중인 교수로, 임 검사에 대해 “생명의 은인”이라며 감사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임 검사는 “한 게 없는데…”라며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했다. 임 검사는 “(구조)사실은 맞지만, 외부로 알려지지 않는 게 좋겠다”며 “(기사가) 나가면 내가 더 쑥스러워질 것 같다”며 끝까지 겸손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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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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