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방화장품 시장 달아오른다

신기술개발·후발업체 가세한방화장품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시장은 최근 태평양의 '설화수'브랜드 연매출 2,000억원 돌파로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기존 경쟁사들의 신공법 및 신성분 개발, LG생활건강 등 후발주자의 참여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태평양은 한방화장품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한 만큼 이제는 제품군 다양화에 힘쓸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설화수 브랜드에 기초화장품 뿐만 아니라 파우더, 파운데이션 등 피부 화장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자개, 자수 등 전통 소재를 이용한 패키지 개발에도 힘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나드리화장품은 제품 성분 강화를 위해 한방브랜드 '상황'에 '초임계추출법'이라는 신공법을 도입했다. 제품 주성분인 상황 버섯 추출물의 신선도를 높이는 공법으로 제품의 질을 높여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게 나드리의 전략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1억6,000만원을 들여 개발한 니오좀 함유 화장품 원료로 특허를 취득했다며 이 성분을 한방화장품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한발 늦은 감은 있지만 대전대 한의대와 공동개발한 '본'을 전격 출시하고 한방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생활건강은 후발 주자인만큼 직판화장품 유통을 통해 신제품을 집중 판매할 계획이며 전국 한방병원 피부과와도 제휴하는 등 다양한 영업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연주의, 한의학이 각광을 받는데다 소비자들의 고급 제품 선호가 맞물리면서 한방원료를 이용한 화장품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참여 업체 수가 점점 늘고 있는 만큼 성분이나 기술 개발을 통한 신제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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