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감자 가능성 절대 없다"
소문 나돌며 주가급락·문의 빗발… 진화에 진땀
조흥은행이 '감자 괴담'에 시달리고 있다.
한빛, 평화 등 6개 은행이 지난 18일 완전 감자된 뒤 19일에는 외환은행마저 50% 감자 결정이 나자 불똥이 조흥은행으로 튄 것. 조흥은행은 새로 공적 자금을 받지 않아 감자 요인이 없는데도 정부의 정책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혹시'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예전에 공적자금을 받은 전력 때문이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다른 은행의 감자 결정이 난 뒤 지점에 감자에 대한 문의가 몰리고 있다"며 "감자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하지만 워낙 정부 정책이 자주 바뀌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의 '감자 괴담'은 주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8일 감자 소문이 나면서 주가가 떨어지자 "감자하지 않는다"는 자료까지 내 가까스로 50원 하락으로 막았지만 19일에는 마침내 하한가로 떨어졌다. 20일도 10%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다. 다른 은행들보다 하락폭이 훨씬 크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모든 것이 편한 대로 말을 바꾸는 정부의 탓"이라며 "이래저래 개미들만 손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