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빅 3이 수도권 상권에서 한치 양보없는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들은 올들어 수도권 곳곳 상권에서 진입과 수성 경쟁에 돌입, 대회전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할인점 상위 3개업체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용인ㆍ수지, 서울 구로ㆍ영등포 지역, 수원, 의정부 등 수도권 상권에서 잇달아 기존 상권구도에 도전장을 던진다. 구로ㆍ영등포 상권은 오는 6월 영업면적 4,500평 규모의 롯데마트가 개점, 빅3의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구로ㆍ영등포 상권은 이미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영업중인 가운데 롯데마트가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보완하기 위해 지하1층에 세계적인 홈인테리어 업체인 B&Q를 2,000평 규모로 입점시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해있는 황금상권임에도 불구, 분당 등 인근 상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쇼핑시설이 부족했던 용인ㆍ수지 일대는 지난 8일 롯데마트 수지점이 출점한데 이어 올 8월 이마트 죽전역사점이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이마트는 수도권 남부 지역에 분당점-수지점(2003년 개점)-죽전역사점을 묶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다 죽전역사 입찰경쟁에서 이마트에 고배를 마신 홈플러스도 상권 잠재력을 높이 평가, 꾸준히 부지를 물색하면서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미 10여개 이상의 할인점이 난립중인 수원 상권은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추가 개점계획이 있어 또 한차례 혼전이 예상된다. 수원은 홈플러스가 일찌감치 동수원점, 북수원점, 영통점 등 3개점을 운영,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 2003년말 롯데마트가 수원 천천점을 개점한데 이어 이마트가 올9월께 수원 일월 터미널에 4,500평 규모의 서수원점을 개점한다. 이에 질세라 홈플러스도 수원월드컵경기장 입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내년중에 오픈, 터줏대감 자리를 굳힐 방침이다. 의정부에서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의정부 역사점이 내년 상반기 오픈, 경쟁에 가세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출점 부지 확보가 어려워지다 보니 상위 업체 위주로 출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갈수록 구매력이 높은 서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할인점 빅3의 경쟁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