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고려아연의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현시점은 과매도 상태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30일 인듐 생산이 지연되면서 2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설비보완 투자가 완료되면 인듐 생산이 월 5톤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영업이익 구조도 안정될 것이라며 최근의 주가 급락은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듐 생산이 저조한 것은 아연정광에서 예상만큼 인듐 추출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전세계적으로 아연정광의 공급이 부족해 좋은 원료를 들여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국제 인듐가격 하락에 따라 수요업체에서 구매시기를 늦추고 있어 판매도 저조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듐 가격이 최근 ㎏당 1,100달러에서 915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일본 정보기술(IT) 수요자들의 재고조정으로 하반기에 수요가 늘어나면서 평균 900달러대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3ㆍ4분기에는 비수기로 2ㆍ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하지만 전년도처럼 큰 폭의 감소세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주가가 당분간 국제 아연ㆍ연ㆍ인듐 가격의 약세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4ㆍ4분기 이후 아연ㆍ연 가격이 회복되고 실적도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3ㆍ4분기 중 낙폭이 큰 시점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