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멜 거쳐간 행로 관광코스 만든다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추진한일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 감독을 지낸 거스 히딩크 감독의 조국 네덜란드에서 한류(韓流)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하멜 관광코스'가 생길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하멜 관광코스 개발작업은 우리나라 관광당국이 아닌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에서 직접 주도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네덜란드 대사관은 하멜 표류(1653년) 3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에 하멜 관광코스인 '하멜 트레일(Hamel Trail)'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덜란드 대사관은 효종 4년인 지난 1653년 8월 네덜란드에서 일본으로 항해하던 하멜이 폭풍우를 만나 제주도 인근에서 조난당한 뒤 한양(서울)으로 압송되기까지 거쳐간 행로(제주~해남~강진~나주~장성~공주~천안~수원~과천~서울)에 '기념표지판'을 세워 관광코스화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측은 이를 위해 현재 하멜이 거쳐간 행로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들과 사업추진 방향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 정부는 하멜이 타고 가던 그 당시 배의 모형을 만들어 하멜의 고향인 콜쿰시티에 기증,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하멜 트레일이 네덜란드 관광객을 국내에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을 서양에 처음 소개한 하멜이 350년이 흐른 지금 또다시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