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CEO 여름휴가 '각양각색'

대리점 순회방문… 해외출장… 山寺서 명상…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여름휴가 계획은 어떨까. 전국 대리점을 순방하거나 해외 전시회 참관에 나서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하는 CEO들이 있는가 하면 산사에서 휴식을 갖거나 현지공장 순방을 겸한 외국 나들이를 하는 등 다양한 선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는 현장 경영 강화를 위한 시간= 스타키보청기의 심상돈 사장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전국의 스타키보청기 직영점과 대리점을 돌면서 일일 판매사원을 자청, 직접 고객들에게 자사의 신제품 '데스티니'를 알릴 예정이다. 심 사장은 "보청기 특성상 고객을 대할 때는 아무리 작은 요구사항이라도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생황토 건축자재 전문업체 나인황토의 김종표 사장도 휴가 대신 전국의 공사현장과 대리점 등을 돌며 일선 직원들을 격려한다는 계획. 올 3월부터 선보인 제품이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7,000여 세대 내부공사를 수주하는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김 사장은 "회사 설립 시기였던 지난해는 사업성공 여부로 고민하며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다"며 "이번엔 반대로 사업이 잘 돼 휴가를 갈 수 없는 처지"라면서 활짝 웃었다. ◇해외 사업을 위한 디딤돌 놓기=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맥스엔지니어링의 황해령 사장은 최근 개발한 모자이크 레이저의 판촉을 위해 다음달 3일부터 사흘간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관련 전시회에 참가한다. 이어 미국 지사 설립을 위한 후보지 사전답사 뿐만 아니라 고객들과의 다양한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문무경 웅진쿠첸 사장은 직원들에게 3박 4일의 '위로 휴가'를 제공한 것과 달리 자신은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일본과 중국으로 동향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생활가전 전문업체 유닉스전자의 이충구 회장은 8월초부터 중순까지 현지합작 공장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과 이집트 등 6개국을 넘나드는 출장 겸 여름 휴가 여행에 나서기로 했다. ◇재충전을 위한 시간으로= 온라인 마케팅 솔루션 업체인 쇼테크 유석호 사장은 8월 초 무안에 있는 산 속 깊은 암자에 들어가 약 일주일 동안 머문다는 구상이다. 자연속에서 몸과 마음을 달래고 회사의 장래를 설계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출간한 자서전 '죽어도 성공하기'의 2편 집필도 추진할 예정이다. 셋톱박스 업체 가온미디어의 임화섭 사장은 휴양지를 찾아 재충전 시간을 갖고 하반기 사업 구상을 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