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산업자원부 및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김영환·金榮煥)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반도체 수출실적은 181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올해 20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반도체 수출이 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95년에 이어 4년만으로 올해 국내 전체 예상 수출액 1,289억달러의 14%에 달한다.
반도체 수출이 이처럼 크게 신장한 것은 인터넷 사용 인구가 증가하면서 PC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정헌(徐靖憲) 반도체협회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반도체 개발 및 생산기술에서 우월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PC수요 증가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고 있다』며 『오는 2000년부터 세계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호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 수출은 내년에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협회는 또 세계 시장 활황에 따라 반도체 설비투자도 오는 2003년까지 연평균 20~30%씩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특히 한국과 타이완의 설비 투자가 두드러지게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설비 투자 예상규모는 내년에만 64메가D램 설비 개체 및 256메가D램 생산 등으로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