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루비족 잡자" 신규 브랜드 봇물

마담포라

패션업체들이 앞다투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4050 루비족’잡기에 나서면서 신규 브랜드 론칭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숙녀정장군의 터줏대감 마담포라는 올 가을 백화점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엠포라’의 본격 영업 확대에 나선다. 현재 6개 가두점에서만 운영 중인 엠포라는 젊은 마인드를 소유한 4050 시니어를 위한 여성 브랜드로 중장년층이 원하는 젊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다. 제일모직은 올 가을 1년 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9월 ‘데레쿠니’를 신규 론칭한다. 2년전 출시한 시니어 브랜드‘르베이지’에서 재미를 본 제일모직은 이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다시 뛰어 들었다. 이 회사 정구호 전무는 “르베이지 영업을 하면서 시니어 소비자들의 저력을 발견했다”면서 “글로벌호를 지향하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수입 사업을 지속 확장해 온 LG패션은 이달 중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막스마라’의 독점 수입권을 확보하고 고정수요가 탄탄한 ‘닥스’와 ‘레오나드’에 이어 시니어 소비자 저변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40~50대 여성 소비층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백화점도 자체 MD사업부를 통해 다음달본점, 목동점, 대구점에 스페인 디자이너 브랜드 ‘아돌포도밍게즈’를 선보인다. 수입 브랜드가 리오더와 현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이라는 단점을 보완해 월 2~3회의 주기적인 공급, 유럽 현지의 115% 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들이 머추어 여성복에 집중하기 시작한 데는 20대가 소비자 시장이 포화단계로 들어서면서 경제력과 패션 감각을 갖춘 시니어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상일 현대백화점 MD사업부 과장은 “20~30대 수입 컨템포러리존은 성장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4050 여성복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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