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 과도하면 금융안정성 약해져"

외국계 은행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외국계 은행 비중 증가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뉴질랜드와 호주의 현황을 비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뉴질랜드는 16개 은행 중 14개가 외국 금융기관의 자회사 또는 지점인 반면, 호주의 경우 은행 산업을 거의 전적으로 국내 은행이 지배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1990년대 이후 외국계 은행의 비중이 높아지자 은행 해외자산 증가율의 변동폭이 함께 커졌다. 또 국내 조달 자금이 해외에서 운영되거나 해외 조달 자금이 국내서 운영되는등의 초국경적 자금 이동이 호주에 비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국계 은행의 비중 증가로 해외의 경제충격에 취약해지거나 경기 변동폭이 확대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보고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효율적 자산운용과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 고객들이 높은 수익성과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접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외국계 은행의 장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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