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재록 파문' 전방위 확산] 현대차그룹 반응

"칼끝 어디까지…" 전전긍긍<br>일각 '정치적 목적 현대차 손보기說'도 제기<br>김재록씨 97년 기아경제硏 이사로 첫 인연

검찰이 현대차그룹의 사옥 인허가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오른쪽)와 신축 중인 현대자동차 연구센터. /김주성기자

['김재록 파문' 전방위 확산] 현대차그룹 반응 "칼끝 어디까지…" 전전긍긍정치적 목적 손비기등 說 분분속 수사방향 촉각해외공장 건설등 차질 우려…"최대위기 오나"金씨 97년 기아硏 이사로 영입되며 그룹과 첫인연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검찰이 현대차그룹의 사옥 인허가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오른쪽)와 신축 중인 현대자동차 연구센터. /김주성기자 관련기사 • 김재록과 이헌재와의 관계는 •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은 • 글로비스 사장 이주은씨 체포 • 금융기관·관계인사들 "불똥튈라" 잇단 해명 • "정관계·금융권 로비가 몸통" 정조준 • 김재록 그는 누구인가? • [기자의 눈] 김재록과 윤상림 "'내우외환'이 따로 없다." 김재록 게이트와 관련해 서울 양재동 본사와 글로비스 등 계열사 압수수색을 받은 현대차그룹은 27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검찰수사 등 사태의 전개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환율급락 등의 여파로 연초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간 시점에서 예기치 못한 이번 사태로 대외적인 신인도 하락은 물론 일관제철소 건립이나 글로벌 경영을 위한 해외공장 건설 등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그룹 주변에서는 '단순비리'에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음모론'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진 움직임' 등 이번 검찰의 현대차 계열사 압수수색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검찰이 내부제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다 최근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가 인하 문제 등으로 사회적 논란이 됐다는 점에서 '현대차 손보기'를 함께 노린 수사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일련의 수사과정에서 기업 인수나 신규사업 진출, 신사옥 건설 등 그동안의 성장과정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되자 상당히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 97년 7월 부도를 맞은 기아차 산하 기아경제연구소 이사로 영입돼 3개월가량 몸담으면서 간접적인 첫 인연을 맺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그룹 고위층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주요 사업 때마다 막후에서 개입했고 이번 사태는 이 같은 밀착관계의 부산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그룹 고위관계자는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답답하고 불안한 것이 사실이지만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검찰이 당초 밝힌 대로 현대차 전체가 아닌 로비의혹에 한정해 수사를 하루속히 매듭짓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검찰수사의 불똥은 계열사 압수수색에 이어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을 전격 체포할 정도로 핵심 경영층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룹 주변에선 이 때문에 현대차 전체 이미지 훼손 등 그룹 경영에 최대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재계는 검찰의 수사가 기업활동 위축은 물론 다른 그룹으로 확산될까 정보망을 총동원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무는 "이번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된다면 현대차 입장에서는 부도덕성이 부각되며 근로자들이나 주주들에게 곤란해지고 경제계 전체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3/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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