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둑] 후지쓰배 한국선수끼리 쟁패

7년만에 조훈현·최명훈 결승 동반 진출조훈현9단과 최명훈8단이 후지쓰배 결승전에 동반진출, 한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들은 지난 7일 일본 오사카에서 벌어진 제1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 4강전에서 각각 일본의 린하이펑(林海峰)9단과 대만의 저우쥔신(周俊勳)9단을 물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3년과 1994년 조훈현9단과 유창혁9단이 후지쓰배 결승전에서 맞선 이후 7년만에 한국기사끼리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날 준결승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조훈현9단은 중국출신으로 일본 바둑계에서 오랫동안 활약중인 노장 린하이펑9단을 맞아 312수만에 흑으로 16집반의 완승을 거뒀으며, 최명훈8단은 대만 바둑계의 희망 저우쥔신9단을 264수만에 흑 7집반생으로 꺾어 생애 최초로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다. 특히 조9단은 지난 1994년 제7회와 지난해 제13회 후지쓰배대회에서 우승한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할 경우 후지쓰배 2년 연속제패, 3회 우승 및 세계대회 통산 7회 석권의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조훈현9단은 그동안 1989년 제1회 응창기배, 1994년 제5회 동양증권배와 제7회 후지쓰배, 1997년 제8회 동양증권배, 1999년 제1회 춘란배, 2000년 제13회 후지쓰배 등 세계대회를 여섯 차례 제패했다. 이 기록은 TV바둑아시아대회 2회 우승과 진로배 등 단체전 우승은 제외된 것이다. 한편 최명훈8단은 이번 대회에서 이세돌3단과 목진석5단을 연달아 누르고 준결승전에 올라 대만의 대표적 기사 저우쥔신9단을 꺾고 결승에 올라 대선배 조훈현9단과 좋은 승부가 기대된다. 이들의 결승전은 오는 8월4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황원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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