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0(일) 15:18
내년도 국내 철강경기는 올해 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올해 침체폭이 너무 커서 지난 97년 수준에도 크게 밑도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포스코경영연구소가 발표한 「99년 철강수급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국내 총 철강수요는 올 수요예측치인 2,421만톤 보다 8.9% 늘어난 2,636만톤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지난 97년 3,814만톤 보다 무려 30.8% 줄어든 것이어서 국내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건설·자동차·전자 등 수요산업이 내년에 다소 호전됨에 따라 형강(11.6%), 냉연강판(9%), 아연도강판(8.7%), 선재(7.4%), 철근(7.2%) 등 모든 제품의 수요가 7%~11%대에서 골고루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의 경우, 원화환율의 하락으로 올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1%나 증가한 덕분에 전년대비 45% 늘어난 1,507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 하반기의 원화환율 하향 안정세와 통상마찰 등이 이어지면서 올해보다 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업계의 내년 총생산량은 전반적인 수출 감소에도 내수회복과 수입대체품 개발 등으로 올해보다 다소(2.8%) 늘어난 3,900만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올해 총생산량은 하반기 업계 감산조치의 확대로 지난해의 4,473톤 보다 15.2% 줄어든 3,793만톤으로 점쳐졌다.
한편 세계 강재수요는 올해 전년대비 3.5% 감소한 6억7,000만톤에 이어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6억7,200만톤으로 추산됐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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