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이클 캠벨은 누구인가

유럽투어 95년 데뷔…2003년까지 통산 6승


지난 95년 필리핀에서 열렸던 조니워커 클래식 파티장. 당시 루키였던 마이클 캠벨은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마오리 족 특유의 전사 분장을 하고 입을 크게 벌리며 ‘키아 카하(강해지자)’라고 외쳤다. 마오리 족의 핏줄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69년 뉴질랜드 태생이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1845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뉴질랜드로 건너 온 로건 캠벨이라는 귀족의 후손이다. 핏줄에 마오리 전사는 물론 골프와의 인연도 흐르고 있는 셈. 178cm에 86kg인 그는 미국PGA투어 멤버인 적이 없다. 유럽 투어 소속이며 이번 대회는 36홀짜리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했다. 10세였던 79년 처음 골프채를 잡아 18세인 87년 뉴질랜드 대표선수가 됐던 캠벨은 93년 프로로 전향, 호주 투어에서 뛰었고 94년 유럽 2부 투어를 거쳐 95년 유럽 투어에 데뷔했다. 유럽 2부 투어 3승, 유럽투어 외 국제 대회 4승의 경력이 있다. 유럽 정규 투어 데뷔해인 95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 선두에 나섰다가 공동 3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나 이후 손목 부상으로 고전하다가 2000년에야 3승을 올리며 최고 전성기를 보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매년 1승씩 보태 통산 6승의 성적을 냈으나 지난해는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 들어서는 초반 5경기 연속 컷 탈락을 포함해 US오픈 전까지 12경기 출전에 6번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96년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두고 뉴질랜드와 영국에 각각 집을 가진 그는 ‘캠보’라는 자신의 별명을 딴 홈페이지(www.cambogolf.com)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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