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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014] 월드컵에도 항공기 게이트 변경은 수시로


‘브라질에서는 비행기에 타기 전까지 안심하지 마라.’


월드컵 취재를 오기 전 브라질 관련 책자에서 계속 봐왔던 내용입니다. 출발 게이트를 별다른 얘기없이 수시로 바꾼다는 얘기인데요. 공항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되는 대로 우선 게이트를 배정해 생기는 일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럴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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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이었습니다. 월드컵이라는 지구촌 축제도 게이트 변경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공항에서 쿠이아바로 건너오는 비행기를 탈 때도 그랬습니다. 원래 비행기 탑승시간은 오전9시40분, 86번 게이트였습니다. 그런데 9시40분이 넘도록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겁니다. 포르투갈어로 가끔 방송을 하지만 못 들었던 건지 제대로 알아 듣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영어로 된 방송이 안 나옵니다.

결국 비행기 출발시간과 게이트를 알려주는 모니터를 다시 찾았습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출발 게이트가 86번에서 88번으로 바뀌었더군요.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다가는 비행기를 놓치는 일도 생길 것 같습니다. 지난 10일 상파울루에서 이구아수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브라질은 공항 뿐만 아니라 철도, 도로 등 모든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브라질의 물가가 높은 것은 이 때문인데요. ‘브라질 코스트’ 해결없이는 제대로 된 경제발전은 쉽지 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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