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며 종합주가지수를 8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까지 3,000억원 가량의 추가적인 매물부담이 예상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를 소화해내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프로그램 매매는 2,928억원의 차익매도세가 일시에 몰리며 전체적으로 2,7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2,950억원의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약세로 이끌었다.
이날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것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선물매도) 잔액과 옵션만기를 앞둔 부담감이 팽배한 가운데 시장 베이시스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 베이시스는 장중 0.3포인트 정도로 축소되며 고평가 폭을 줄여 10월 이후 0.6포인트 이상에서 들어온 매수차익거래 물량들이 대거 청산에 나섰다. 특히 개인들은 낮 12시이후 선물 순매도 규모를 집중적으로 3,800계약 가량 늘리며 베이시스를 압박했는데, 이는 매수차익잔액과 옵션만기에 대한 시장의 부담을 이용한 투기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