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9시25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4동 G오피스텔 4층에 혼자 사는 김모(29.여.웹디자이너)씨가 목이 졸려 숨져있는 것을 여고동창생 황모(2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황씨는 "어젯밤 10시쯤 친구(김씨) 집에 놀러왔다 잠자리에 든 뒤 친구 휴대전화 알람소리를 듣고 깨 보니 침대옆에 남자 1명이 서 있었다"며 "나를 먼저 흉기로마구 찔러 실신을 했고 정신을 차린 뒤 친구가 목에 졸려 숨져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흉기에 찔린 황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황씨는 경찰에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오피스텔이 보안장치가 잘 돼 있고 디지털 잠금장치가 있는 현관문외에는 외부에서 침입할 수 있는 통로가 없는데다 사라진 물건이나 금품이 발견되지않은 점으로 미뤄 범인이 일단 김씨와 면식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문감식과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아침 9시 이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숨진 김씨의 휴대전화감식이 끝나면 알람 설정시간으로 사건 발생시간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황씨의 정신이 혼란해 진술이 엇갈려 건강을 회복하면 자세한 진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