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이동통신 1위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SK텔레콤)과 멕시코(텔셀)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5일 발표한 '이동전화시장 구조 및 성과간의 관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OECD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각국의 이동통신 시장 1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59.2%에서 49.9%로9.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1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멕시코가 유일한것으로 나타나 SK텔레콤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1998년 42.6%, 1999년 43%, 2000년 40.8%, 2001년 40.9%, 2002년 53.2%, 2003년 54.5%로 6년동안 11.9%포인트 증가했다.
멕시코의 텔셀(Telcel)도 시장점유율이 1998년 61.7%, 1999년 67.7%, 2000년 69.8%, 2001년 74.4%, 2002년 76.7%, 2003년 77.9%로 집계돼 두 사업자의 경우 세계적인 '시장독식' 완화 추세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존(Verizon)의 경우 점유율이 1998년 30.3%에서 2003년 23.7%로 줄었으며 영국 보다폰(Vodafone)도 37.5%에서 25.6%로 감소했다.
일본 NTT도코모의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57.3%에서 56.9%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3년말 기준 SKT의 시장점유율 54.5%는 30개국 가운데 11번째로 높은 수치인것으로 나타났으며 1998년 이후 6년동안 유럽연합(EU)이 정한 '단독 시장지배' 점유율인 40%를 상회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