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79% "경영위기 느낀다"

경총, 150개사 설문조사미 테러 대참사와 테러 보복전쟁 임박 등으로 국내 기업 10개사 가운데 8개사가 경영 위기를 느끼고 있다. 특히 제조업을 하는 대기업들의 위기의식이 최근의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한층 위기를 느끼고 있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 전체의 28%가 '위기국면이다'고 응답했으며 '위기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곳도 50.7%에 달해 전체 기업의 78.7%가 상당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84.1%가 현재 상황을 '위기 또는 위기 가능성'으로 바라봤다.이에 반해 비제조업은 71%가 '위기상황'으로 인식해 최근의 불투명한 경제환경에 대해 비제조업보다 제조업이 더욱 불안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종업원 300인 이상)의 80.7%가 최근 상황을 위기국면으로 판단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은 71.0%가 위기국면으로 보고 있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훨씬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글로벌 경제환경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미 테러사태와 테러 보복전쟁 임박 등 경제여건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한꺼번에 밀어닥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의 이 같은 위기의식을 반영,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수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56%로 지난해의 70%에 비해 14%포인트 줄었다. 상여금 지급률도 기본급의 50∼100%가 48.8%로 가장 많았고 50% 이하가 41.5%에 달한 반면 100% 초과 기업은 9.7%에 그쳤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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