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수입차 업체 고객 이벤트] '로열티 마케팅' 유혹

골프대회 초청·각종 문화공연 무료 관람<br>자동차 부품 교환·무상 정기점검 서비스<br>구입후 1년 이내 사고땐 새차로 교환도


메르세데스-벤츠의 ‘키즈 골프 아카데미’

과거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멀었던 수입차가 성큼 다가왔다. 수입차 업체들이 저변확대를 위해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내리는 바람에 국산차와의 가격차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내세우고 싶거나 개성을 뽐내고 싶어서가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번 수입차 고객이 되면 수입차들이 제공하는 로열티 마케팅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올 수 없게 되는 것도 수입차 재구매 이유로 작용한다. 수입차를 사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길래 수입차 오너로서의 재미가 쏠쏠한 걸까. 각종 이벤트와 문화행사, 럭셔리 골프대회 초청까지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이벤트들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차량을 구입하면 '당신은 벤츠의 가족입니다'라는 패밀리 카드를 발급해 준다. 이 카드만 있으면 각종 행사를 참가할 수 있으며 고객들 사이에 형성된 벤츠 커뮤니티에도 '명함'을 내밀 수 있다. 카드를 가진 고객들은 벤츠가 매년 개최하는 클래식 음악회와 뮤지컬, 재즈 공연, 벤츠 패밀리만의 골프대회인 메르세데스트로피, 키즈 골프 아카데미, 패션쇼, 메이크업 클래스 등에 초청될 수 있다. 그 밖에도 항공, 여행, 골프, 쇼핑, 패션, 코스매틱, 리빙, 푸드, 헬스 등 다양한 분야의 메르세데스카드 제휴사에서 제공하는 제휴 혜택도 함께 누린다. BMW는 모든 구매 고객에게 처음 차를 살 때 제공하는 보증 서비스와는 별개로 5년간 10만km 이내에서 소모품 교환과 정기 점검을 보장하는 'BMW 프리미엄 서비스 패키지'를 해주고 있다. 수입차를 살 때 고민하는 부분이 AS라는 점에 착안해 기본적인 소모품의 경우 고객의 비용 부담을 최대한 덜겠다는 전략이다. 정기적인 차량 점검 서비스를 비롯해 엔진오일, 에어필터, 마이크로 필터, 스파크 플러그 및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 패드 등이 대상이며 모든 서비스는 부품비와 공임이 포함되어 있어 고객들은 실제로 돈을 전혀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해당 기간 내에 중고차로 팔아도 양도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아우디는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으로'아우디 콰트로컵 골프대회'가 유명하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오는 4월 개최된다. 한국 결선 대회의 최종 우승자 1팀(2명)이 아우디 콰트로컵 월드 파이널에서 세계 52여개국의 결선 우승자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년간 기량을 기르는 고객들이 상당할 정도로 대회 명성이 높다. 물론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요금과 숙박 등 경비 일체는 아우디 측이 부담한다. 아우디는 최근에는 전 국가대표팀 감독 전현지 프로를 초청해 1대1 고객 레슨도 실시했다. 크라이슬러는 베스트셀링 모델 300C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수입차 업계에선 유일하게 평생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행 거리와 운행 기간에 상관없이 엔진, 트랜스미션, 차축 등 구동계 부품을 무료로 지원하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이다. 이 업체는 수입차 업계에선 유일하게 '프리미엄 어슈어런스 신차교환 프로그램'도 하고 있는데 1년 이내에 자기 과실 49% 이하, 수리비가 차량 가격의 20%가 넘는 사고를 당하면 새 차로 교환해 준다. 지프(Jeep) 브랜드 고객을 대상으론 매년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프로드 드라이빙 행사인 '지프 캠프'를 연다. 짚을 가진 고객들은 오프로드 드라이빙과 자연 에서의 바베큐 파티 등을 즐길 수 있다. GM코리아는 캐딜락을 재구매하면 전 차종에 걸쳐 차량 가격의 2%를 할인해 준다. 또 캐딜락의 신차 정보 및 브랜드 관련 국내외 뉴스와 이벤트 등의 소식을 담은 '캐딜락 매거진'을 분기 마다 발송하고 있다. GM코리아는 또 캐딜락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도 시승 행사를 열고 있다. 다음달 18일까지 전국 7개 캐딜락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캐딜락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 동급 최고의 편의사양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캐딜락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10'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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