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한민국을 빛낸 지역경제 리더] 경남은행

신용 낮은 기술中企에 '관계형금융' 통해 안정적 자금 지원

손교덕(앞줄 왼쪽) 경남은행장이 지난 18일 울산에 있는 현대밋숀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경남은행

금융감독원이 최근 관계형금융(Relationship banking)을 전격 도입함에 따라 국내 은행들의 관계형금융 시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계형금융이란 금융회사가 기업 등과 거래할 때 신용등급과 재무비율 등 정량적 정보 외에 지속적인 거래·접촉·관찰·현장방문 등을 통해 얻은 정성적 정보를 토대로 한 금융기법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경남은행의 관계형금융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지난 10년간 관계형금융을 자체 시행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지원 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감독원의 관계형금융 가이드라인에 따라 '관계형금융 운영규칙'을 새롭게 제정했다.

경남은행이 내 놓은 관계형금융 운영규칙의 주요 내용은 여타 은행들의 관계형금융과 비교해 사실상 큰 차이점은 없다. 하지만 인력 운용과 활성화를 위한 배려는 도드라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로 경남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자체적으로 양성·운용 중인 관계형금융 전문인력(CMO·중소기업 전문심사역) 68명을 영업점 일선에 확대 투입했다.


또 관계형금융 전담인력을 관련 부서(기업고객사업부)에 고정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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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관계형금융을 KPI(성과평가체계) 항목에 추가해 제도적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직원들에게 관계형금융 질의답변자료를 제작·배포함으로써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해구 경남은행 기업고객사업부장은 "정부가 도입한 관계형금융과 경남은행이 지난 2004년부터 자체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는 지역 밀착화 관계형금융은 취지나 목적 그리고 방법 등이 거의 흡사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남은행은 정부가 도입한 관계형금융에 발맞춰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관계형금융 일환으로 취임 후 줄곧 이어오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현장 방문'을 통해 수집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은행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남은행은 관계형금융을 통한 자금지원 외에도 잦은 왕래를 통해 경제동향을 일러주고 대처법을 함께 고민하는 등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인프라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경남은행 관계형금융은 신용도가 낮고 담보는 부족하지만 기술력이 우수하거나 사업전망이 양호한 기업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제 3조 제 1항에 해당하는 법인·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업·법인설립 후 1년 이상 경과 기업 등 요건 충족)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은 출자 형태의 투자와 주식연계채권 형태의 투자 등 지분투자 그리고 3년 이상 개별 신규대출 지원 등으로 나뉘어 이뤄진다.

그 밖에도 경남은행의 관계형금융은 비금융서비스를 통해 경영컨설팅과 더불어 현판(영업점 요청시 선별) 등이 별도 제공된다.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관계형금융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자금지원과 함께 지역 전체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선진화된 금융기법"이라며 "경남은행이 관계형금융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점은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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