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320억 이어 올해 3,000억까지 예상
‘시청률 0% 대’의 초라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는 종합편성채널의 광고 시장 규모가 올해 3,000억 원 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7일 제일기획이 발간한 2011년 국내 광고시장 집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국한 종편 채널은 0% 대의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한달 여 만에 320억 원의 광고 매출을 기록, IPTV(170억 원),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122억 원), DMB(267억 원) 등의 연간 광고 매출을 가볍게 상회했다. IPTV와 스카이라이프의 광고 매출은 지난 2010년에는 전년에 비해 각각 79.8%, 61.1% 신장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17.1%, 20.3% 가량 급감해 종편 개국에 따른 여파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기획은 “론칭 두어 달에 불과한 시점이어서 정확한 분석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콘텐츠 안정 추세와 시청률 안착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올 연말에는 약 3,000억원 내외로 신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기획이 예상한 올해 종편 채널의 광고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전체 케이블TV 광고 시장(1조1,142억 원)의 약 3분의1에 해당되는 것으로, 지난 한 해 라디오 전 채널을 통한 광고집행 규모(2,604억원) 보다 많은 것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광고시장의 규모는 총 9조5,60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0.9% 늘어난 것으로, 올해는 런던 올림픽, 복수의 미디어렙 개국 등의 효과로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광고 시장의 특징으로 신문 광고가 광고 매체로서 여전한 영향력을 입증한 점과 모바일 광고의 급격한 성장세 등을 꼽았다.
지난해 신문 광고 시장은 전년대비 2.2% 성장한 1조7,092억원으로 지상파TV와 인터넷에 이어 3위권을 형성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제일기획은 “신문광고가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매체 파워가 여전함을 보여줬다”며 “오피니언 리더와 가처분 소득이 높은 구매층에서 상대적으로 열독률이 높아 금융상품, 전자제품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광고에 특히 효율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모바일 광고는 스마트폰 등 단말기 보급 확대에 힘입어 2010년 5억원에서 2011년 600억원으로 급성장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지상파TV 광고시장은 7.6% 증가한 2조775억 원으로 2조원 대의 시장 규모를 회복했고 인터넷 광고는 20.0% 성장한 1조8,560억원을 기록하며 전 매체 중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우리나라 총 광고비가 사상 처음 9조원을 넘어선 9조5천6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사상 최대였던 2010년 8조6천207억원보다 10.9% 늘어난 것으로, 올해에는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광고 시장의 특징으로 제일기획은 여전히 광고 매체로서 파워를 보여준 신문 광고와 급성장한 모바일 광고를 들었다.
신문 광고비는 전년대비 2.2% 성장한 1조7천92억원으로, 글로벌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총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17.9%로 지상파TV와 인터넷·모바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작년 12월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은 개국 이후 한 달 만에 광고 매출이 32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3천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상파 TV광고는 지난해 대형 이벤트 부재에도 2010년 대비 7.6% 증가한 2조775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대 시장 규모를 회복했다.
오디션 등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인기로 시청률이 높아졌고 간접광고 시장의 성장과 가상광고 확대 등으로 최고 선호 미디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매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인터넷 광고비는 2010년 대비 20.0% 성장한 1조 8천560억원으로 총 광고시장의 19.4%를 차지했다.
특히 검색광고는 인터넷 광고비 중 67.0%를 차지, 전년대비 19.2% 성장한 1조2천440억원으로 집계됐다. 노출형 광고도 21.7% 성장한 6천1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집계 기준 매체에 포함된 스마트폰 모바일 광고비는 단말기 보급 확대에 따라 2010년 5억원에서 2011년 600억원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케이블TV는 슈퍼스타K3 등 질 높은 콘텐츠의 등장과 프로야구의 인기 상승으로 가상광고 수요까지 큰 폭으로 늘어 광고 매출이 18.5% 커진 1조1천421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옥외광고는 2010년 대비 12.7% 성장한 8천448억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주요 4개 매체 광고비 기준으로 금융·보험·증권, 컴퓨터·정보통신, 식품, 서비스, 패션, 화장품·보건용품 업종이 광고비를 많이 지출한 상위 6개 업종에 랭크됐다. 이들 업종이 지출한 광고비는 전체의 53.1%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전년보다 광고비를 늘렸으나 기초재(-19.5%), 그룹·기업광고(-17.1%), 화학공업(-15.6%), 금융·보험·증권(-3.6%)은 광고비가 줄었다.
제일기획은 올해 광고 시장이 지난해보다 5%에서 최대 6.3% 상승한 10조400억~10조1천6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외적인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7월 런던올림픽과 함께 종편 및 복수 미디어렙사 등장에 따른 매체간의 경쟁 등으로 광고시장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