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 본격 여론몰이

신공항 건설 백지화따라 市·시민단체들 독자적 홍보·타당성 연구용역 의뢰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자 독자적으로 김해공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부산시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시민단체들도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만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여론 결집에 돌입했다. 18일 부산시와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가덕 이전을 위한 정부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조만간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에 이전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또 이번 주부터는 부산시내 전역에 부착된 플래카드와 광고탑 등 각종 홍보물을 모두 철거하는 대신 '김해공항 가덕이전'을 염원하는 홍보물로 재 부착할 예정이다. 시는 또 19일 오후 희망부산지도자클럽 주관으로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부산시장, 시의회 의장, 시민단체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해공항 이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현 김해공항의 위치에서 안전문제, 소음문제, 확장가능성 등의 근본문제 해결 가능성과 김해공항 용량포화 도달시기, 김해공항 가덕 이전의 필요성과 타당성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시는 당초 신공항 유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동북아 제2허브공항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김해공항 가덕이전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기도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110명의 유치위원들과 함께 한 첫 회의에서 김해공항의 가덕이전 성사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 동남권 5개 광역지자체와 협의를 통한 신공항 건설은 불가능하므로 우리 시 역내인 김해공항의 가덕 이전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어려운 과정이 되겠지만 시민의 힘을 모아 반드시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50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시민 여론 결집에 본격 나섰다. 부산지역 250개 시민단체들은 '김해공항 가덕 이전 범시민운동본부'로 최근 재출범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17일 가덕도 천가동 새바지마을에서 김해공항 가덕 이전을 염원하는 해신제를 개최한데 이어 내달 셋째 일요일 부산 강서구청~김해공항 시민걷기대회를 시작으로 매월 각 자치구를 순회하며 김해공항 가덕 이전 의지를 다지는 시민걷기대회를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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