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무명株 "우리도 떴어요"

디씨엠·세인전자·고려제강·세방기업등<BR>실적호전·자산가치 뒤늦게 조명 초강세


그동안 시장의 주목을 별로 받지 못했던 중소형 코스닥 종목들이 최근 52주(1년) 신고가를 경신하며 늦깎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코스닥 급등장에서 테마주 기승에 가려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꾸준한 실적 개선과 자산 가치 등이 재조명되며 미인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자산 가치가 든든한 이들 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일부 종목의 경우 거래량이 적고 기업 가치에 대한 분석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숨겨진 중소형주 약진=24일 코스닥시장에서 특수 철강업체인 디씨엠은 전날보다 50원(1.69%) 오른 3,000원으로 마감했다. 디씨엠은 장중 한때 매수세가 급증하며 3,095원까지 오르며 이달 21일 기록한 올 최고가(3,000원ㆍ종가 기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디씨엠 외에도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굴뚝주 성격이 강한 중소형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철강특수선재 가공업체인 고려제강, 배관 및 냉난방공사업체인 금화피에스시, 화공약품 판매업체인 삼영무역 등도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토목시설물 건설업체인 이화공영과 화물자동차 운송업체인 세방기업, 배합사료업체인 한일사료, 가구제조업체인 한국가구 등도 신고가 경신 대열에 가세한 종목들이다. ◇실적 호전 및 자산가치 뒤늦게 조명=최근 신고가를 경신한 이들 코스닥 중소형주의 특징은 그동안 시장에서 눈길을 끌지 못한 무명주로 가려져 있었지만 얼마 전부터 실적 및 자산 가치가 크게 부각되면서 뒤늦게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정용 혈압계 제조업체 세인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영무역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25% 증가했다. 철강업체인 고려제강은 최근 원ㆍ달러 하락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는 데다 현금흐름과 높은 자산가치가 주목 받으면서 탄탄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화공영과 디씨엠의 경우 실적 개선과 함께 자산 가치가 부각된 점이 최근 급등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화공영은 순현금 보유 규모가 100억원을 넘지만 시가총액은 8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방원석 동원증권 스몰캡팀 연구원은 “실적 장세가 본격화될 경우 비교적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주라 하더라도 수익성이 우수하고 자산가치가 탄탄한 종목들은 결국 주가가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뚜렷한 수익 개선 징후 없이 테마주 흐름에 편승해 급등세를 나타내는 종목의 경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종목 가운데 하루 주가 변동폭이 큰 종목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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