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장에도 '캐주얼 바람'

제일모직·LG패션등 신제품 잇따라 출시정장수트에도 캐주얼 바람이 거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등 주요 남성복 업체들이 무게는 가볍고 활동하기 편안한 캐주얼 스타일의 정장수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존의 '양복'에서 느껴지는 무겁고 딱딱한 틀을 벗어나 어깨와 허리선 등을 넉넉하고 편안하게 재단하고 불필요한 부자재를 최소화하는 한편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캐주얼한 분위기의 '언컨 수트'로 큰 인기를 얻자 이번 시즌 '로가디스 언컨 건강수트'를 새롭게 내놓았다. 어깨라인은 부드럽게 처리하고 부자재를 최소화한 기존 제품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깨패드에 숯가루를 넣고 하의에 옥가루를 넣어 기능성을 보강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언컨 수트'로 '로가디스' 매출실적의 75%에 해당하는 825억원을 벌었다"며 "최근 남성정장도 격식과 품위보다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달 들어 LG패션 역시 자연스러운 어깨 선을 강조한 '타운젠트 업그레이드 수트'를 출시했다. 소재와 디자인을 캐주얼화 하여 가격을 28~30만원대로 낮추는 한편 원적외선 어깨패드를 넣어 건강까지 생각했다. 코오롱상사는 가벼운 소재로 통기성을 강화한 '맨스타 에어컨 수트'를 내놓았다. 여름의 후덥지근한 날씨를 대비해 쾌적하고 산뜻한 느낌의 울트라 코어와 모헤어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몸에 맞는 자연스러운 실루엣으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캐주얼에 익숙한 젊은 층들이 사회 중심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일반직장에서도 편안함을 중시하는 문화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또 전세계적으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의 '내추럴리즘'이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남성패션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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