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바닥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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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이 보는 향후경기
3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를 기록했다. 이는 2ㆍ4분기보다 1.2% 증가했지만 지난 99년 1ㆍ4분기 이후 최저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2일 '3ㆍ4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우리 경제가 더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경기바닥론이 강하게 대두하고 있다.
GDP 성장률은 올들어 분기별로 3.7%, 2.7%, 1.8%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4ㆍ4분기 2%대, 내년에는 4%대 성장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분기별 GDP 성장률로만 보면 3ㆍ4분기가 경기저점일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4ㆍ4분기에는 유가하락, 재정지출 증대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분야별 GDP 성장률은 건설업 7.3%, 서비스업 3.8%, 전기ㆍ가스ㆍ수도사업이 4.1% 등으로 높았던 반면 제조업 마이너스 1.6%, 광공업 마이너스 1.5%, 농림어업은 마이너스 0.4%로 위축됐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과 설비투자는 감소했고 건설과 소비 등 내수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또 3ㆍ4분기 성장 중 절반 이상이 정부 재정지출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저점과 관련, 정 국장은 "4ㆍ4분기에 국내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은 상당히 작다고 본다"면서 "이것만으로 경기가 좋아진다고 보기는 힘들고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설비투자가 살아나야 경기가 본격 회복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