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브랜드매니저 김도연씨 한불화장품 마케팅팀(파워우먼)

◎입사 3년차 신세대 발상도 톡톡 튀어/“내가 소비자라고 생각하면 구상 쉽죠”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 직종은 브랜드 인지도로 승부를 거는 화장품업계에서는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일이다. 입사한지 2년반을 갓 넘긴 한불화장품 마케팅팀의 김도연씨(25)는 이 회사의 브랜드 매니저 6명 가운데 한명이다. 브랜드 매니저는 말 그대로 한 브랜드가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관리하는 일을 담당한다. 주변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치긴 하지만 시장조사를 통해 브랜드를 기획하고 이름을 짓고 내용물의 컨셉을 정하고 디자인을 결정하고 고객타깃층을 잡는 등 브랜드와 관련한 모든 일이 브랜드 매니저의 손을 거치게 돼 있다. 입사때부터 줄곧 이 일을 해온 김씨는 『입사 초년병인 나 한사람에게 한 브랜드의 사활이 걸려있다는 사실 때문에 부담이 크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고 설명한다. 자신이 바로 신세대이기도 한 김씨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품 개발에 그대로 활용, 최근 히트작을 날렸다. 김씨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스타킹을 대신하는 다리 화장품」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불화장품의 대표 브랜드인 「바센」 기초제품, 20대 여성들의 초기노화를 방지하는 고기능성 브랜드 「디앤써」 등이 김씨가 관리하는 리스트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브라운색의 무스 타입으로 스타킹을 신지 않고도 매끈한 다리를 만들어주는 「레그 메이크업」(일명 바르는 스타킹)과 무지개빛 펄이 함유돼 개성있는 다리를 연출할수 있는 「레그 샤이닝」(일명 반짝이 다리). 이들 제품은 튀고 싶어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성공적으로 어필, 6월초 발매된 이후 한달만에 20만개 이상 팔리는 호응을 얻고 있다. 김씨는 더운 여름에 스타킹을 신지 않고도 다리를 매끈하게 표현할수 없을까 하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 이 제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내가 바로 소비자라고 생각하면 제품 구상이 훨씬 쉬워진다』고 털어놓는 김씨는 브랜드 매니저가 그만큼 여성들에게 적합한 직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외국 책자나 정보를 접하기 쉽도록 외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 있고 마케팅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만 갖고 있으면 누구든지 브랜드 매니저가 될만한 소질이 있다고 김씨는 귀띔한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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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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