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서 '스팸' 통조림 인기는 미스터리"

미국 LA타임스는 지난 15일자에서 통조림햄 `스팸'이 한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을 기현상으로 해석하는 특집기사를 1면과 6면에 실었다고 CJ측이 18일 전했다. 스팸은 원래 미국 브랜드이나 CJ㈜가 호멜(Hormel)사로부터 권리를 양도받아 지난 1987년부터 자체 생산하고 있는 제품으로, CJ 제품은 미국 제품보다 염분을 줄이는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것이 특징이다. 신문은 "미국에선 스팸이 유머 소재로 쓰일지 모르나 한국에선 아주 멋진 의미(positively classy)로 통용된다"면서 "한국인들은 44달러하는 12개들이 스팸 세트를아주 좋아하고 이번 추석기간에만 800만개의 선물용 캔이 팔렸다"고 보도했다. 또 스팸의 세계시장 규모는 1억3천만달러로,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고 소개하고 "한국 시장에서 스팸이 성공한 것은 문화적 미스터리 중의 하나"라면서"이는 프랑스인들이 제리 루이스(미국인 코미디언)에게 존경심을 갖는 것과 약간 닮은 꼴"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이어 "스팸은 미군 기지가 있거나 과거에 있었던 곳, 즉 하와이와 필리핀, 오키나와, 괌, 사이판 같은 곳에서는 인기를 누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고기를 잘 사먹을 수도 없고 가정에 냉장고도 없던 전후 시대에 스팸은 한국인에게특별한 식품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제 세계 11번째 경제대국이 된 한국에서, 그것도 신선한 육류가 넘쳐나고 미군과 관련된 것은 저급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팸과 관련한 이런 특징(인기)이 나타나는 것은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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