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무역 1조달러 시대 여는 무역협회 되길

수출 견인차의 하나인 무역협회(무협)가 오늘로 창립 60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다. 부존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그 동안 수출은 경제발전은 물론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는데 항상 그 중심에 무협이 있었다. 1997년 말의 외환위기를 단시일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수출신장을 이끈 무협과 회원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앞으로도 무협이 많은 어려움에 처한 한국수출을 선도하는 역군이 되길 기대한다. 무협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2010년 무역 1조달러 세계무역 8강 진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를 위해 회원중심, 현장위주의 서비스 강화를 통해 국민과 회원들로부터 신뢰 받는 경제단체로 거듭 태어나 선진통상 국가로의 진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무역기금도 현재의 1,05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려 혜택이 회원들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할 방침이다. 회원중심, 현장위주의 서비스 강화를 창립 60주년 신경영전략으로 수립한 것은 무협이 그 동안 회원 위에 군림하는 협회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는 점에서 올바른 방향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회원들의 참여와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회원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무협으로의 체질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회원중심의 운영체제를 보다 공고히 하고 사업의 공익성을 제고할 때 회원들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다. 수출은 올해 3,000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2010년엔 무역규모가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지만 넘어야 할 고비도 많다. 고유가에 환율불안에다 중국과의 경쟁, 고유가 고금리로 인한 세계경제 둔화 등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이를 넘기 위해서는 수출 주력상품이 가발에서 반도체ㆍ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변한 것에 걸맞게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무협은 수출업체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생산 및 수출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정보제공 등의 각종 지원전략을 활성화하는데 업무의 중심을 두어야 한다. 수출현장의 어려움 해결과 정보제공 등으로 회원과 같이 하는 무협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면 무협은 계속 수출한국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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