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날 0시를 기해 금수산태양궁전에서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위원장의 입상에 경의를 표하고 최고사령관 명의로 된 꽃바구니를 놓았다. 이날 참배에는 최근 북한의 실세로 떠오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렴철성 군 총정치국 부국장 등이 참가했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참석하지 않았다. 리설주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위원장 2주기에 모습을 드러낸 반면 김경희는 장성택 처형 이후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건강 이상설과 김정은과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전날 김정일 위원장 생일과 관련한 중앙보고 대회를 개최하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중앙보고 대회 자리에서 "강성국가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한걸음의 양보도 없이 철저히 구현하고 있다"며 "영도에 의해 전례 없는 건설의 번영기가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