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소형 캡슐형 내시경 첫 개발

세계에서 가장 작고 성능이 뛰어난 캡슐형 내시경이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KIST(김태송 박사), 한꿈엔지니어링(정 한 박사), 연세대 의대(송시영 교수)팀은 소화기계통의 출혈, 궤양, 염증이나 암 등의 종양을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비타민 알약 크기의 캡슐형 내시경 `미로(MIRO)`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캡슐형 내시경은 동물을 이용한 생체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앞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기관의 허가를 받는 즉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 개발로 연간 6조5,000억원대에 이르는 세계 내시경 시장을 차세대 캡슐형이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캡슐형 내시경은 마취, 구토감 등이 없으며 지금까지 내시경을 거의 사용할 수 없었던 소장을 정밀하게 촬영,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내시경은 1회용으로 입으로 삼켜서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8시간 후 항문을 통해 배출된다. 기존 캡슐형 내시경은 캡슐이 6~8시간 동안 영상을 찍고 컴퓨터에서 영상 개선작업을 한 후에 볼 수 있으나 `미로`는 복용과 동시에 PC나 PDA로 환자와 의사가 모두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캡슐의 정상 동작여부를 수시 체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기가 작아 복용이 용이하며 영상이 일반 PC나 PDA로도 가능해 시스템 구축비용이 훨씬 저렴하여 보다 많은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 실험을 주도한 송시영 연세대 의대교수는 “영상의 선명도나 성능이 기존 제품과는 비교할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며 “세계 캡슐형 내시경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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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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