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극장체인 "추석대목 양보못해"

메가박스·CJ CGV 잇단 개관으로 세확장 대결

메가박스- 유동인구 많은 중심지 선점위해 22일 8개관 규모 신촌점 개관

CJ CGV- 서울 부도심·수도권으로 확장 수원등 내달 ?지 6개 열어

멀티플렉스 극장체인의 두 거목인 CJ CGV와 메가박스가 각각 극장들을 새로 오픈하며 급속하게 세를 불리고 있다. 22일 메가박스가 신촌점을 개관하는가 하면 CJ CGV는 20일 동수원점을 필두로 북수원, 인천 계양, 경남 거제, 서울 관악, 안산 등 총 6개 지역 개봉관을 내달초까지 차례로 개관하는 것. 마침 시기가 9일간에 달하는 추석 극장가 대목을 앞둔 시기와 맞물려 기선 제압을 위한 양극장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히 펼쳐지고 있다. 각각 '중심지 선점'과 '부도심 중심의 물량 공세'라는 서로 다른 전략으로 세확장에 나선 두 극장체인의 행보가 주목된다. ◇ 유동인구 많은 중심지 선점하는 '메가박스'=메가박스는 그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목동, 부산 해운대 등 교통과 상업의 요지를 중심으로 극장체인을 확장해 왔다. 22일 개관하는 메가박스 신촌점이 들어서는 장소도 이대 패션의 거리와 신촌 문화의 거리가 만나는 곳으로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기존 신촌역 자리에 새로 지어지는 민자역사 건물 5층과 6층에 열게 될 극장은 8개관, 1700개 좌석 규모로 들어 서게 된다. 이에 따라 메가박스는 강남권 최대의 '젊은이의 거리'인 서울 삼성동에 자리잡아 멀티플렉스 극장의 대표로 인정받고 있는 메가박스 코엑스 점에 이어 또다시 강북권 상업의 요지에 CGV, 롯데 시네마, 프리머스 등 타 멀티플렉스 체인보다 먼저 발을 들여 놓게 됐다. 메가박스는 코엑스점, 목동점에 이어 내년에는 또 다른 상업중심지인 서울 동대문지역에 영화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 서울 부도심, 수도권으로 전방위 확장 전략 'CJ CGV' = CJ CGV는 그 동안 종로, 강남 등 영화의 중심지로 각인된 중심지보다는 서울 부도심권과 수도권 중심으로 확장전략을 펴왔다. CJ CGV는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에 동수원점을 8개관 규모로 개관한 것을 필두로 21일 북수원(8개관), 25일 계양(8개관), 28일 거제(7개관) 등에 잇달아 극장을 개관한다. 내달 초에는 또 서울 관악과 안산에 각각 5개관, 12개관 규모의 극장을 개관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6개 지역 연속 개관도 그간의 전략과 맥을 같이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강변, 용산, 불광, 목동, 구로 등을 서울 내 부도심을 비롯해 인천 부평, 주안, 광명, 수원 등 수도권 주요 지역 극장으로 서울도심을 둘러싼 CGV의 네트워크가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CJ CGV의 고민은 메가박스 코엑스점 같은 영화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될 만한 뚜렷한 대표 극장이 없다는 점. 지난 2004년 아이맥스관 등 첨단 장비를 갖춘 용산점을 오픈했지만 강남권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동 인구수 떨어지고 도심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지역이라 역부족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CGV는 기존 부도심중심 확장전략 외에도 올해 초 개관한 압구정점을 필두로 한 서울 강남역 등 도심지로의 확장도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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