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산운용 급성장, 2020년 금융시장 28% 차지"

산은경제연구소 '기업금융 진화과정 분석보고서'

자산운용업이 고령화 영향으로 2020년에는 금융시장의 2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산업은행 산하 산은경제연구소의 김건열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기업금융의 진화과정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자산 1천624조3천억원이었던 한국 금융시장의 규모는 2020년에는 7천294조2천억원으로 4.5배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이 작년 1천141조7천억원에서 2020년에 3천615조2천억원으로3.2배로, 자산운용업을 포함한 증권업이 232조4천억원에서 2천224조7천억원으로 9.6배로 각각 성장하며 보험업도 250조2천억원에서 1천444조3천억원으로 5.8배로 커진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은행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3%에서 49.7%로 줄어들지만증권업은 14.3%에서 30.5%로, 보험업은 15.4%에서 19.8%로 각각 늘어난다. 특히 증권업 가운데 자산운용 부문은 작년 183조9천억원에서 2천42조4천억원으로 11.1배로 커지면서 금융시장에서의 비중도 11.3%에서 28.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의 판도를 크게 흔들어놓으면서 자산운용업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고령화로 인해 위탁 자산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사회, 2026년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노후를 대비한 자산 위탁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말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는 등 금융계에서는 고령화에대한 대비가 이미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자산운용업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