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GSC 등 제약 부문 계열사 합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 회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셀트리온제약(068760) 주주총회에서 "100년 이상 된 제약회사들은 제품 개발과 생산·판매를 한 회사에서 하지만 셀트리온은 신생 벤처기업으로서 인수합병(M&A) 위험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각 계열사를 전문화하는 방식으로 분리할 수밖에 없었다"며 "헬스케어 주주들로부터 몇 번 (합병) 요청이 있었는데 이는 주주들의 선택이고 통합 작업은 2년 뒤든 3년 뒤든 절차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제약 부문 계열사는 화학 복제약인 제네릭을 개발·생산하는 셀트리온제약과 해외 유통을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유통·물류 담당 계열사이자 2년 전 화장품 기업 한스킨을 인수한 셀트리온GSC 등이 있다. 특히 셀트리온이 생산한 의약품 대부분을 헬스케어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면서 지난 2011년에는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서 회장은 "그동안 각 계열사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했고 셀트리온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계속 투자했다"며 "각각의 계열사가 기술력을 확보했고 이제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을 양대축으로 삼아 종합 제약그룹으로 약진한 만큼 (통합과 관련해) 중론을 모아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